여행후기

스위스+이탈리아 8박 10일 신혼여행 후기
이름 정재하

8박 10일 일정으로 스위스+이탈리아 신혼여행을 코코유럽을 통해 반자유로 다녀왔습니다.

 

유럽은 출장으로도 몇번 다녀왔었고 해외여행에 대한 거부감이나 두려움은 없었어서 자유여행을 할까 여행사를 통해 갈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아마 많이들 아시겠지만 유럽은 워낙 예상치 못할 상황도 많기도 하고, 스위스랑 이탈리아는 저도 처음이었기에..

신혼여행에서 갈곳잃고 헤메거나 하는 불안요소는 애초에 차단하고 싶어서 여행사를 통해 가는걸로 알아봤었어요.

 

코코유럽 말고도 4~5군데 이상 견적을 받아봤었는데, 코코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여행사는 정말 프로그램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동일하고, 틀에 짜여진 형태의 여행이 예상되더라구요.

저희는 자유여행 느낌으로 가는걸 원했기에, 코코유럽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신일호 소장님이 경험이 아주 많으셔서 저희가 원하는대로 다양하게 조율을 잘 해주시고, 또 엄청 귀찮게 계속 물어봤는데도 한번도 귀찮아하지 않고 꼭 전화주셔서 자세히 설명 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저희의 여행스타일을 들으신 소장님께서 추천해주셨던 리기산! 은 진짜 최고의 경험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을거 같아요.

 

단지 단점은 스케줄이 너무 빡빡했다는거.. ^^; 8박 10일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많은것을 보여주시려고 했던 소장님의 고민이 느껴졌었어요 ㅎㅎ 어쩜 그렇게 8박 10일안에 알차게 스케줄을 가득 채워 주셨던지..

그래도 여유있게 스케줄 짜주시는것보단 그렇게 빡빡하게 하나라도 더 보여주시려던 모습이 더 좋았습니다. 힘들면 저희가 알아서 빼면 되니깐요 ^^;

 

1일차 밤비행기로 출국하여 2일차 오후에 취리히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취리히 공항은 30분도 안돼서 이미그레이션이 끝나버리더라구요.

소장님이 주신 스위스패스를 이용해서 루체른으로 이동, 바로 비츠나우행 유람선을 타고 리기산을 향해 갔습니다.

(스위스패스 공식홈페이지에서 구입하면 애플월렛에 넣어서 다닐수 있다고 하던데.. 아쉽게도 그건 안돼서 PDF파일 보여줬습니다. 핸드폰에서 PDF파일 열어서 QR코드 보여줄 수 있으면 굳이 인쇄본 안가져 다니셔도 돼요! 여권확인은 정말 랜덤으로 간혹가다 하더라구요.. 저희는 한번도 여권 보여달라한적 없었는데 저희 옆자리에 앉은 일행은 여권 확인하더군요)

이렇게 생긴 이쁜 산악열차를 타고, 리기산을 향해 올라갑니다. 비행기 이륙할때처럼 올라가다 보면 귀가 멍멍해져서, 정말 높이 올라가는구나 싶었어요.

이런 동화속에 나올만한 풍경을 감상하며 올라가면, 리기 칼트바드 피르스트 역에 도착합니다.

오른쪽 사진이 바로 리기칼트바드 호텔 숙박하면 즐길수 있는 수영장(+ 스파)에요! 수영복은 꼭 챙겨가야 하고, 수건이랑 가운은 호텔에서 충분히 넘칠정도로 제공해줍니다!

수영장 안에서 사진만 허용됐다면 인생샷 가능했을거 같은데.. (거의 인피니티풀 수준) 아쉽게도 수영장 안은 사진촬영 불가더라구요 ㅠㅠ

Rigi Kulm의 풍경도 절경 of 절경입니다!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상점도 간간히 있구요..

(단, RIgi kulm 역에 도착하면 조금 걸어서 올라가야 해요 ㅜㅜ 관광객들+단체 관광객들 꽤 많으니까 절경에서 인생샷 건지려면 단체 관광객들이 올라오기 전에 열심히 조금 빠른걸음으로 걸어 올라가면 좋습니다)

 

3일차에 호텔 수영장과 Rigi Kulm을 즐기고, Luzern으로 이동했어요.

소장님은 다시 Vitznau로 돌아가서 유람선을 타는 일정으로 안내를 해주셨지만, 자체적으로 Weggis로 내려가서 유람선을 타는 계획으로 바꿔버렸답니다. Rigi-Kaltbad first에서 Weggis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케이블카를 타게 됩니다. 케이블카 안에서 보는 풍경도 꽤나 절경이니 가시게되면 한번 고민해보세요 ㅎㅎ

베기스는 정말 자그마한 마을이에요. 풍경과 유럽의 아기자기하고 이쁜 집들을 감상하고 싶다면 잠깐이라도 꼭 베기스는 들르는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ㅎㅎ

 

루체른에서는 첫 가이드 투어가 진행되었어요. 저희 커플만을 위한 가이드님이셔서 저희의 페이스에 맞게 자세히 설명해주시며 함께 루체른의 모든 것을 볼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루체른 곳곳을 돌아다니며, 역사 등 다양하게 설명해주시고 각 포토스팟마다 사진까지 알차게 찍어주셨습니다 ㅎㅎㅎ

근데 아쉽게도 중간에 비가 쏟아져서 ㅠㅠ 쬐끔 힘들긴 했어요. 비가 와서 비 피하느라 졸지에 같이 쇼핑몰 구경하고, 사자상은 결국 못볼뻔 했는데 그래도 사자상까지 안내해주시고 루체른역으로 돌아가는 교통편까지 다 안내해주셨습니다

 

4일차는 대망의 인터라켄 - 융프라우였습니다!

사실 그날 날씨가 진짜 엉망이었어요. 일어나자마자 비 부슬부슬 내리는 날씨보고 '아 망했다' 이러면서 융프라우를 포기할까 고민했죠.

(융프라우는 3대가 덕을 쌓지 않으면 맑은날씨를 볼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날씨 안좋으면 그냥 아무것도 안보여서 별로라고..)

근데 소장님께서 산의 날씨는 하루에도 3번은 변하니까 마음 비우고 편하게 즐기라고 하셔가지구..

그래 뭐 날씨 엉망이어도 융프라우 가서 스위스 깃발아래에서 사진하나 찍고온게 중요하지! 하면서 ㅎㅎ 출발했습니다.

그린델발트를 들러, 그린델발트 살짝 구경하고 아이거글렛쳐 타고 융프라우까지 쭉 올라갔어요.

(길이나 그런건 전혀 걱정하지 마세요. 안내 엄청 잘되어있구요, 혹시 모르면 현지인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면 엄청 친절하게 답해줍니당 ㅎㅎㅎ)

대망의 융프라우를 도착했는데... 세상에!

보이시나요! 이 맑디맑고 맑디맑은 융프라우의 모습이..

(사진엔 진짜 절대절대X100 안담겨요. 눈으로 보는게 최고입니다!!

 

융프라우 정상에서는 동신항운의 할인쿠폰을 제출하면 신라면 소컵을 제공해줍니다.

융프라우 정상에서 먹는 신라면의 맛!이라기 보다는 그냥 점심시간 지나다보니 배고파서 맛있는거 같긴 해요.

 

돌아오면서 라우터브루넨을 들러서, 잠깐 내려서 구경하고 바로 다시 다음기차를 타고 내려왔어요.

라우터브루넨도 시간을 좀 갖고 여유있게 돌아보면 정말 아름답고 동화같은 마을이에요!

하지만 저희는 다음 일정이 빡빡했기에, 다음열차 타고 바로 내려왔습니다.

(신소장님이 주신 계획표에는 없었지만, 저희는 자체적으로 이날 스피츠를 추가했었거든요)

 

인터라켄으로 돌아오자마자 바로 스피츠로 떠나갔습니다. 인터라켄에 도착하니 5시정도였지만, 스위스는 8시가 넘어야 해가 졌거든요. 그래서 한군데 더 가보자! 해서 스피츠로 갔죠.

스피츠는 아주 작고, 조용하고 귀여운 마을이었어요. 스피츠도 시간되시면 꼭 가보세요!

 

다음날에는 밀라노를 거쳐, 베니스로 이동했습니다. 밀라노에서 1시간 정도 시간이 떠서 Five guys에서 점심식사를 사서 바로 기차를 탔어요.

밀라노에서는 꼭 소매치기를 조심하세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답니다 ㅠㅠ

 

베니스 도착하자마자 스냅작가님과 만나 스냅사진을 찍었어요.

아름다운 물의 도시인 베니스에서 곤돌라를 안타면 섭섭하니까, 신소장님께 곤돌라도 꼭 넣어달라고 신신당부해서 그것도 탔답니다 ㅎㅎ

베니스 가이드님은 성격 좋은 옆집 아저씨 같았어요. 같이 베니스 본섬을 걸으며 베니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시고 또 딘골 커피집에서 맛있는 커피도 대접해 주셨답니다.

돌아갈때는 수상버스를 타보라고 하셔가지고 수상버스를 타 봤는데, 정말 멋있었어요! 가시면 비싸더라도 수상버스는 꼭 타보세요!

 

 

다음날 저희는 피렌체로 이동했답니다.

피렌체로 이동하자마자 더 몰 아울렛을 이동했는데, 여기서 신소장님의 센스가 발휘되었어요!

더 몰 아울렛 할인쿠폰을 같이 주셨는데, 거기에 구찌 매장 우선입장권과 Tax-refund 우선처리권이 들어 있었거든요.

아마 가보신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더 몰 아울렛의 구찌매장은 오픈런을 해야 할 정도로 줄이 제법 길어요 ㅠㅠ 하지만 저희는 신소장님이 준 할인쿠폰으로 바로 입장에서 빠르게 쇼핑을 끝내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택스리펀 우선처리권도 마찬가지였어요. Tax-refund를 받으려고 번호표를 뽑고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데, 바우처를 갖고있던 저희는 바로 택스리펀 사무실에 들어가서 10분도 걸리지 않아 모든걸 끝내고 나올 수 있었답니다.

 

피렌체에서 달오스떼 티본 스테이크를 추천해주셔서 갔는데..... ㅎㅎㅎ 저희는 사실 좀 별로였습니다 ㅠ 주문누락되어서 오더 늦게 들어가고, 음식은 질기고 등등 너무너무 별로였어요.

오히려 구글지도 보고 찾아간 오스떼리아가 더 맛있었어요. 티본스테이크는 엄청 부드럽고, 음식들도 다 맛있고 사장님도 친절하구 ㅎㅎ

저녁에는 야간투어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이때 시간변경 이슈때문에 좀 기분이 상할 뻔(?) 했는데, 신소장님이 즉각적으로 대처해주셔서 문제없이 잘 해결되었어요.

Elly 가이드님과 함께하는 야간투어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단점은 비가 왔다는거.. ㅜㅜ

Elly 가이드님은 구현동화를 들려주는 유치원 선생님처럼, 연기력과 특유의 호흡, 그리고 깨알같은 유머코드로 피렌체와 메디치 가문의 역사에 대해 잘 설명해 주셨어요. 역사에 관심없는 저도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야간투어때는 비가 와서 미켈란젤로 언덕을 가보지 못하고, 결국 저희는 다음날 따로 갔어요.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바라보는 피렌체의 모습은 정말 절경입니다. 꼭 가보세요!

 

어쨌든 다음날은 피렌체를 여유있게 즐기고 쇼핑도 즐긴 뒤, 로마로 이동했습니다.

다음날은 로마에서 시내투어와 바티칸 관광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수아 가이드님은 최선을 다해 잘 설명해 주셨어요.

하지만 바티칸에서 수신기 이슈로 인해 1~2시간정도 딜레이가 되어버리면서, 너무 초조해하며 급하게 진행하시는 모습이 좀 아쉽긴 했습니다 ㅠ 조금 더 노련한 가이드님이었으면 좋았겠다란 생각이 살짝?? 들었어요.

 

 

다음날은 남부투어가 있었습니다.

남부투어는 Sandro 가이드님이 맡아주셨는데, 13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 전혀 지루하지 않도록 잘 이끌어주시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세한 설명을 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뭔가 말투는 예전에 마리텔에 나왔던 이은결 마술사같은 느낌이었는데.. 본인은 성시경이라고 우기(?)시더라구요 ㅎㅎ

남부투어는 폼페이를 거쳐 소렌토를 지나 포지타노까지 가는 일정이었는데, 포지타노도 너무 이쁘고 좋은 도시였습니다.

포지타노에서는 '올리브영에서 팔지 않는 레몬사탕'을 팔더라구요 (근데 사와서 먹어봤는데 올영꺼랑 맛 똑같았어요 ㅡㅡ)

거기서 팔던 레몬비누도 선물용으로 너무 좋았어요.

포지타노는 정말 아기자기하고 이쁘....... 지만 한국인이 참 많은 마을이랍니다. 한번쯤은 가볼만 하다 생각하지만 굳이 2번까지는? 이라는 느낌이긴 해요.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Sandro 가이드님이 1:1 Q&A 시간을 가졌는데요, 저희는 다음날(출국일) 오전이 시간이 비어서 뭘 해야될지 몰라서 가이드님께 물어봤어요.

 

근데 가이드님이 Buco della serratura dell'Ordine di Malta를 추천해 주셨거든요. 작은 열쇠구멍 안으로 바티칸의 성 베드로 교회를 볼 수 있다더라구요.

한번 가봤는데 거기도 정말 이뻤어요. 아쉽게도 사진이 제대로 안담겼지만 ㅠㅠ

 

어쨌든, 신소장님과 함께한 덕분에 신혼여행을 무사히, 그리고 즐겁게 잘 다녀왔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또 다시한번 가보고 싶은 스위스! 그리고 이탈리아였어요!